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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CGV] 퍼스트맨

돌고래꽃 2018. 10. 21. 22:45



동기 영화방에서 보게 된 퍼스트 맨




라라랜드, 위플래쉬 감독에 라이언 고슬링 주연이라고 엄청 광고를 한다.


개인적으로 라라랜드도 위플래쉬도 별로였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영화 리뷰어가 이 영화를 극찬해서 보고싶었다.


내 개인적인 평점은 ★★☆ 이다.




이 영화는 뭐랄까, 말할게 많으면서도 없다.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거다.

141분의 러닝타임동안 굴곡이 없다.

정확히는 굴곡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그래서 너무너무너무 지루하다.

나랑 같이 본 친구는 잤다.

심지어 자다깨다 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영화볼 때 자본 적이 중국영화에서 말한마디도 없이 슬로모션으로 무협하지 않는 이상 없다.


어쨋든 그래서 이영화는 평이 좋을 수가 없다.

자극적이고 스릴있는 것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 힘들고 지루한 영화다.







그래도 영화에서 좋은 점을 찾자면 몇가지가 있다.

연출력이다.


난 솔직히 이감독을 진짜 좋아하지 않는다.

원래 음악영화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예술적으로 미친 사람들을 얘기하는 위플래쉬나

사람들 마음을 흔드는(난 이런거에 잘 안흔들림,,,) 감동적인 라라랜드

는 정말 내 취향에 안맞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똑같은 감독이 만든 영환데 거기서 거기겠지...


였지만서도, 이 영화는 연출력이 좋았다.


물론 이 연출때문에 러닝타임이 길어지고 루즈해졌다.


위플래쉬에서도, 라라랜드에서도 느꼈지만 이 감독은 절제할줄 알아야 한다.

적절히 자를 것은 잘라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해서 이 영화가 이렇게 지루한거다.



그래서 어떤 연출력이 좋냐하면,

우주선에 들어갔을 때 그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과 생각의 표현이 정말 좋다.

작은 공간이기 때문에 작은 움직임과 카메라워크, 그리고 배우의 연기가 모두 합쳐져야 좋은 장면이 나오는데,

이 영화는 정말 우주선 내부 씬만 좋다.

정말 그 씬들'만' 좋다






차라리 우주선 씬들로만 잘 엮어서 빠르게 한 90분 내외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감독은 결국 '감정'을 놓을 수 없었나보다.

진짜.. 절레절레....


영화에서 닐 암스트롱의 학자나, 우주비행사의 면모가 아닌 아빠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가족들이 나오는 장면과, 비행사 동료들과 대화하는 대부분의 장면들에서

굉장히 고심하고 연출한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그러한 장면들이 계속되면 사람들은 그런 장면을 알아채는 것이 힘들어지고,

결국 그 장면들은 모두 의미없이 반복되는 장면이 되는 것이다.


가족에서 큰 의미를 도출했으면 어쩌면 좀 루즈해도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텐데

이 영화는 어차피 실제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고

진짜 되도 않는 딸아이 캐런을 끝까지 못 놓는게 우스웠다.





그놈의 죽은 딸 캐런에 목매어서 우주까지 날아가는데 마음이 먹먹해진다는게

진짜 개연성 하나도 없고, 이해도 안되었다.

아니 그 시간에 와이프나 다른 형제들 좀 챙기라고 제발....

설명이 없으니 이해가 안되고

이해가 안되는 감정이 안살고

감정이 안사니 재미가 없는거다

진짜 영화 기본은 지키자 제발...








영화는 정말 서사와 서사와 서사다...

이건 감독이 인터스텔라와 그래비티를 보고 감명받아서 따라 만든게 확실하다.

영화를 보면 정말 느껴진다.


따라는 하고 싶은데,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니 서사만 늘어놓는거다.

정말 아폴로 1호 나올때 짜증이 났다

이제 1호 나오면 언제 11호까지 가는건지....


특히 인터스텔라를 따라한 느낌이 굉장히 많이 나는데

1. 시간과 공간을 줄이고 늘이는 기법을 쓰면서 분위기를 고조하려 했고

2. 시간의 흐름을 몇몇 특정 인물의 특정 차이로 주려고 했다. 


두가지의 느낌이 거의 그 크리스토퍼 놀란의 느낌을 베끼려고 한 것 같았다.


앞서 말했지만 그걸 완벽히 소화해내지 못하니 이런 영화가 나온 것 같다.




기나긴 영화속에서 분명 좋은 부분도 있었다.

단지 그 좋은 부분들을 잘 엮어내지 못해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 감독이 새로 영화를 낸다면 볼 의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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