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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TV] 비밀은 없다

돌고래꽃 2018. 10. 28. 22:28

** 사진은 모두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내가 즐겨 보는 영화 리뷰어가 있는 것처럼 우리 언니도 그렇다.

언니가 즐겨찾는 리뷰어가 미쓰백을 말하면서 미씽, 비밀은 없다, 도희야와 비슷하다고 했다.

비슷? 이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한 감도 있지만

4 영화 모두 여자들의 서사다.

특히 모성이 짙게 드러나는 사라진 아이를 찾는 내용이랄까?






2016년에 난 이영화를 안봤다.

왜안봤냐고 물어본다면, 이영화의 포스터와 영화의 예고편때문이었다.

실제로 내가 그당시 본 포스터는 김주혁과 둘이 있는 포스터였다.

이 포스터를 먼저 올린 이유는 이 영화와 더 잘어울리기 때문이다.





바로 요거!

이 포스터를 보면 굉장히... 요새 나온 '협상'과 비슷해 보인다.

재미가 없어보인다는 뜻이다...

게다가 영화 소개 멘트는 '사라진 딸을 둘러싼 정치음모' 이런식이었다.

정말 재미없을 것 같은 영화지 않은가?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사실 이건 모두 감독이 의도한 것이다.

포스터도, 예고편도... 그것부터 관객들을 속인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사람들에게 묻힐 수 밖에 없었다.

일주일만에 상영관에서 내려가고, 24만명 밖에 보지 않은, 그당시 평점이 5점을 넘지 못하는 이영화.....





내 개인적인 평점은 ★★★★ 이다.


생각해보니 영화평점을 별이 아니라 점수로 줄걸 그랬다.

점수로 줬다면 3.78점 정도?

반올림해서 4점이다.

하지만 점수로 주다보면 정말 소수점 14째 자리가 생길 것 같으니 계속 별로 줘야겠다.







이 영화를 기존의 영화처럼 평가한다면, 플롯과 스토리 모두 괜찮다.

무난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좋지도 않은 그 사이다.

이 영화는 딱 그정도의 영화다.


하지만 사실, 이 영화는 기존의 내가 평가하던 방식으로 표현 할 수 없는 영화다.

그렇게 하기엔 많은 요소가 있고, 많은 요소가 없다.





내가 퍼스트맨 리뷰를 쓰면서 감독이 욕심이 많아서 서사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이 영화는 감독이 욕심이 많아서 서사가 사라져버렸다.

처음본 사람들은 이 영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특히 이 감독이 예고편과 포스터에서부터 관객들을 속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그저그런 정치공방으로 봤는데 영화를 보니까 왠 미친여자들이 나온다고 생각할거다.

장면하나하나의 의미를 모른채 떠다니는 장면을 흘려보내고, 그 다음 장면이 나온 이유를 생각하지 못한다.

이 영화의 가느다란 감정선을 찾지 못해서 허우적거리다 끝나는 거다.


이 영화가 과한 이유 중에 하나가 이 사진들이다.

영화 내내 손예진의 상태와 감정이 스무스하게 이어지지 않고 뚝뚝 끊기며 점프한다.

그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이 있지만, 사람들은 기괴하다고 느끼면서 그 감정선을 잃어버린다.






영화의 중반이 되면 사람들은 진짜 미쳐 돌아버릴 것 같을 거다.

의미있는 연출들이 계속 반복해서 나온다.

퍼스트맨처럼 은은하게 흩어지는 연출이 아니라 눈에 꽂히고 사라지는 연출들이다.

이러한 연출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면 이내 영화를 이상하다고 여길 수 밖에 없다.

감독이 연출에서 욕심을 절 덜었다면 훨씬 보기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분명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이 영화는 좋은 영화다.

하고싶은 말이 확실히 있고 스토리가 굉장히 단단하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다.


사람들은 이경미 감독이 상업영화를 만들었지만, 본인이 말하고 싶은 그 어떤 부분을 놓치 못한것이라고 한다.

그 말에 굉장히 동의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좋은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마저 없었으면 정말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었을 테니까.






사진을 모두 여자만 있는 걸로 올리고 싶었지만 이 장면도 꽤나 의미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기에 넣는다.

그리고 네이버 영화 포토에 민진이나 미옥이 사진이 없어서....


사실 이영화에서 남자는 없다.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김주혁이 이 영화에선 기억에도 나지 않는다.

철저히 남자를 배제한 여자들의 서사다.

이 엄청난 시도를 그 당시 평론가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그래서 그렇게 낮은 평점은 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영화를 소개할 때 계속해서 정치인 남편, 선거 등등의 말이 나오지만,

사실 남편이 정치인이 아니었도 내용과 결말은 똑같았을 것이다.

정말 짜임새있게 만들어진 영화다.



많은 질투를 받아 뜨지 못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과한 장면들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영화를 보고 싫지 않은 사람들은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사실 이말은 다른 리뷰어가 한말...)


이 영화는 친절하지 않아서 (사실은 감독의 역량이 여기까지 오지 않는 것일수도...)

한번 끝까지 본다고 모든 장면의 의문점들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다시 보면서 이영화의 소름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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