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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이터널선샤인

돌고래꽃 2018. 10. 3. 21:45


이터널 선샤인


보게 된 이유는 없었다.

쉬는날이라서?

왓챠를 켰는데 '세상의 모든 명작'이라는 탭을 봐서?

원래 계속 보려고 했던 레미제라블을 며칠전에 봐서?


그냥 누르다보니 보게된 이터널 선샤인


 




절절한 로맨스 영화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근데 사실 영화를 이정도보면 제일 뻔한 장르는 애니메이션, 로맨스코미디, 그리고 로맨스다.

때문에 로맨스영화는 내가 진짜 땡길때가 아니면 잘 안보게 된다.

그래서 더 왜 보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가는 영화다



결론을 먼저 말하지만 평점은 ★★★★★!

특히 시작하고 한 40분쯤 지난순간부터 '와 진짜 대 명작!' 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


왜 나는 이런 명작을 이제서야 보게 된 걸까.

진짜 멍청했다.



일단 영화의 플롯과 스토리, 소재 모두 정말 좋았다.

거기에 짐캐리와 케이트윈슬렛의 연기가 이 영화를 완벽하게 만들어줬다.


그들의 대사와 대사의 뉘앙스, 표정, 그리고 몸짓까지

보다가 소름이 돋는 영화는 오랜만이었다.


조엘이 생각하는 클레멘타인과 실제 클레멘타인이 다를 때, 그리고 또 같을 때

서로가 상대를 어떻게 보고 생각하고 기억하는지,

그 방식이 좋은 얼마나 아름다운 방식인지

영화를 다시 본다면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조엘이 클레멘타인을 지우면서 아주 사소한 상식마저 잊어가는 장면을 보면

조엘의 삶에, 클레멘타인이 얼마나 큰의미인지 느낄 수 있다.




명대사도 참 많은 영화다.

첫 내 눈물샘을 자극한 장면은 




이 기억 만큼은 남겨주세요




후회할줄 알았다면 이 선택을 했을까.


이 기억이 나올때까지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

이 기억을 지운 자신이 얼마나 미울까.



이 장면에서 감정선을 이끌어 나가는 방식은 정말 좋다.

이전의 장면들로부터 동떨어지지도 않으면서, 갑작스럽게 속도를 올려도 빠르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잘 짜여진, 잘 만들어진 영화다.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너무 많이 알고보면 재미가 없다.

처음보는 영화는 처음보는 맛을 갖고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영화에 대해서 말할 때 최고의 칭찬을 이 영화에 쓰고싶다.


말로 설명할 수 없으니 실제로 봐라.



최고의 로맨스.


로맨스영화의 끝은 여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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