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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서역] 커피주택

돌고래꽃 2018. 10. 11. 22:32



은행을 가야해서 오늘은 3시퇴근을 했다.

의왕에는 은행이 없어서... ㅠㅠ 가까운 은행을 찾다가, 

가고싶었던 커피주택 가까이에 신한은행이 있어서 화서역까지 왔다.


역에서 나와 어차피 환승이 되니 92번 버스를 타고 두정거장

길건너 신한은행을 갔다가, 다시 길을 건너 3분정도 걸으면 나온다.





사실 거리는 그냥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있는 상가 거리 인데,

아기자기한 카페가 굉장히 많다.

바로 근처에 커피아노 라는 카페가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다.







예전에 가봤었는데 기억이 너무 좋아서 또 왔다.


전체적으로 엄청 따뜻하고 여리여리한 느낌이 난다.

나무색의 가구와 흰색 레이스들이 주 꾸밈 장치(?)라서 그런 페미닌한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저번엔 주말에 왔어서 사람이 정말 많았다.

그렇게 사람이 많으면 사람들이 침대에 앉고 저 협탁같은 곳에 음료를 올려놓는다.

굉장히 불편해보이지만 일단 예쁘니까...





침대 위쪽으로는 이렇게 빔프로젝터를 통해 명화가 나온다.

옛날 영화를 틀어주기도 하는데 소리가 들리진 않는다.





저번에 왔을 때 이곳은 일인 전용이었는데, 이번에는 의자를 하나 더 놔두었다.

솔직히 의자가 두개라도 두명이서 앉긴 힘들것 같다.


오늘은 혼자서 왔지만 자리가 널널해서 그냥 남는자리에 앉았다.




큰 자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러한 느낌이다.

큰 자리는 재봉틀이나 샹들리에 등 여러가지 엔티크한 느낌의 소품이 함께 있다.

조명이 강해서 아래 사진들의 색이 잘 나오지는 않았다.




여기 시그니쳐 메뉴는 더티초코와 수플레 팬케이크다.


물론 저번에 왔을 때 둘다 먹어봤다.

그래서 이번에 시킨건 따뜻한 더티초코와 말차 수플레 팬케이크.


사람이 몇 테이블 없었고, 아직 서빙되지 않은 테이블이 한테이블 밖에 없었는데 20분이나 넘게 기다려야 했다.





말차 수플레 팬케이크와 따뜻한 더티초코


빠르게 평을 하자면 그냥 수플레 팬케이크와 아이스 더티초코가 더 맛있었다



저번에 찍었던 사진을 찾아보니







팬케이크 자체는 굉장히 푹신하고 부드럽다.

특히 바로 서브되었을 때 그 따뜻함과 폭신함은....

진짜 하루의 스트레스가 녹아내리는 맛이다.


하지만 일단 너무 한가지 맛밖에 나지 않는다.

말차크림의 느낌으로 말차맛은 굉장히 조금밖에 나지 않고 부드러운 폼형태의 크림맛이 전반적으로 난다.

내가 크림을 못먹고 안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계속 호감가는 맛은 아니었다.

절반정도 먹으면 느끼해지는 맛.


일반 수플레 팬케잌은 메이플시럽과 과일이 곁들여져서 상큼하면서도 새로운 맛이 나서 좋았다.

말차가 1500원이 더 비싼데, 그냥 수플레 팬케잌이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특히나 저번엔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깔끔함이 꽤 있었는데,

이번엔 혼자서 가서 따뜻한 더티초코만 먹으니 점점 느끼해졌다.



더티초코의 경우 따뜻하게 시켰을 때 더 깊고 진한 맛을 기대했는데,

그런게 전혀 없었다.

아이스로 먹는게 훨씬 깔끔한 맛.


물론 쓰레기같다! 이런건 아니고, 그냥 저번에 먹었을 때에 비해 실망한 정도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그냥 수플레 팬케이크와 아예 새로운 음료를 시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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