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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고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응급실

돌고래꽃 2019. 1. 22. 17:46





일본에서 교통사고가 나고 20일 일본 병원에서 입원해있었다.

갈비뼈가 6대가 부러지면서 - 금간것 포함 - 기흉이 생겼는데

기흉 때문에 비행기를 못탄다고 했다.

뭐 다리 수술도 급한거라서 일본에서 해야한다고 했지만서도


어쩃든 그래서 기흉이 괜찮아지면 한국으로 돌아가도 된다고했었다.

난 기흉인지 모르고 그냥 폐에 문제가 있어서 비행기를 못탄다고 들었어서

의사들한테도 그냥 이제 폐가 괜찮냐, 한국에 가도 되냐 이런식으로 물었었다.


한국에 올때는 다리를 거의 못움직였기 때문에, 오래 앉아있지 못했다.

그리고 일단 공항까지 가서도, 공항에서도 앉아있어야 했다.

이렇게 오래 앉아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으로 예매를 했다.

대한항공 비즈니스석도 나중에 후기 써야징 ㅎㅎ


비행기 안에서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부탁했고

구급차가 대기되어 있어서 바로 이동할 수 있었다.

119는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없어서 사설 119인 129를 타고갔다.

처음알았다. 사설 119가 있다는 사실을...



구급차는 티비에서 보던거라 같았고,

운전해주시는 분이랑 뒤에 타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이 있었다.

둘이 휠체어에 타고 있던 나를 구급차베드로 옮겨줬는데

완전 잘옮겨서 깜짝놀랐다..

역시 이런것도 능숙해야 하는구나....




일단 고대구로병원으로 가달라고 했다.

내가 내린시간이 퇴근시간이랑 겹쳐서 중간에 사이렌을 올리고 갔다.

구급차에서 그냥 어떻게 다쳤는지, 어디 다쳤는지 등등을 물어봤고

가격은 기본이 75,000원, 10km가 초과하면 km당 얼마를 더 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어쩃든 간 곳은 고대구로병원이었다.

고대구로병원은 엄마가 선택?했는데

내가 어렸을 때 고대구로병원을 다녔고 집이랑도 가까워서 라고 했다.


베드채로 응급실에 들어갔고,

일본에서 받아온 소견서를 보여줬다.

소견서가 봉투에 담겨있었는데 봉투는 한자로, 정확히는 일본어로 써있었다.

그러니까 의사가 굉장히 당황하면서 다 한자로 되어있냐고 물어봤고,

안에 소견서는 영어로 써있다고 했다.



그런데.... 고대구로병원 응급실에서 거절당했다...

이유는 앞서 말했듯 내가 갈비뼈가 부러지고 기흉이 있었는데

고대구로병원 응급실에는 흉부외과가 없다는 거다...


아니 이게 말이 되냐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엄마가 고대병원에 흉부외가가 없다구요?

라고 다시 묻자

외래는 보는데 응급실보는 의사가 없단다.....


그래서 내가 기흉 괜찮다고 해서 비행기타고 온거라고 했는데

어쩃든 소견서에 써있는 거고 괜찮아졌는지 보려면 의사가 있어야 하는데 자기네는 볼 수 없고

인천공항에서 왔으면 가까운 길병원에 가지 뭣하러 자기네 왔냐고 했다....

우리 가족 다 어이없었음 ㅋㅋㅋ


어쩃든 그래서 어떻게하냐고 물어보니

과천 길이나(인천에 있음..) 이대목동병원에 가라고 해서

다시 그 구급차를 타고 이대목동병원으로 갔다...



여러분 알아두세요

고대구로병원 응급실에는 흉부외과가 없답니다.... ㅋ

역시 고대는... 후....



어쨋든 그래서 75,000원 또 내고 간 이대목동병원





사진이 꽤 크네...


어쨋든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 가게 되었다...

사실 우리 가족은 이렇게? 응급실에 가게 된 것도 처음이고....

너무 몰랐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로 나는 응급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는 오후 7시쯤? 도착했던 것 같은데

내 증상들을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래서 여긴 왜왔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제일 불편한건 눈이랑 다리라고 했고,

의사도 다른데 뼈 부러진 것은 시간이 지나면 낫는거라서 볼 필요도... 없다했다 ㅠㅠㅠ


그래서 눈 때문에 얼굴 쪽 CT랑 엑스레이를 다시 찍었고,

그 사이에 회사 팀장님도 오셨다가시고,

큰이모네 가족들도 다 왔다 갔다 ㅠㅠ

팀장님이랑 이모부는 나 안과진료볼 때 보호자로도 가심 ㅋㅋㅋㅋ



거의 12시까지 이 검사 저 검사 다했는데 안과의사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증상이 안보인다고...

아니 내가 눈이 잘 안보이는데 뭐라는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뇌출혈도 있었으니까 뇌랑 눈 MRI를 찍자고 했다

그래서 비싸도 일단 알겠다고 했고

엄마가 정형외과나 재활쪽으로 입원하고 싶다고 했는데 - 눈은 외래가 되기 때문에 입원이 안된다고 했음...

다리 수술이 너무 잘되서... 입원이 안된다고 했다 ㅋㅋㅋㅋㅋ

이걸 좋아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ㅋㅋㅋㅋ

재활은 현재 입원환자들 만큼 심각하지 않아서 이것도 외래로 와야 한다고 했다..

사실 우리가 너무 입원할 병원을 안정하고 한국에 왔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어쨋든 여긴 3차병원이라고- 물론 2차로 강등됐지만 자기들은 3차라고 말했음- 나는 응급실에 있기에도 너무 응급하지 않은 환자였다.



새벽 4시경에 MRI까지 찍고 별 문제가 없다고...

아침 8시에 신경과랑 신경외과 교수님이 잠깐보고가고

나보고 그만 나가라고 했다....

진짜 퇴원(응급실퇴원)해야 한다고 했다 ㅠㅠㅠㅠ


그래서 바로 잡아준 안과랑 성형외과 외래만 보고 퇴원했다...

외래는 나중에 후기를 쓸거고,

거기서 우리 외래보는 동안 전원할병원을 알아봐준다고 했는데,

전원할만한 병원이 없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집에서 너무 멀지 않으면서 - 30분이내에 갈 수 있는 곳

이대목동병원이랑도 멀지 않으면서 - 여기 외래를 계속 와야하니까, 일단 3차병원으로는 전원이 안되고...

재활을 할 수 있는 곳 - 일본에서 꼭 재활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다. 내가 뼈가 너무 많이 부러져서 재활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했음

이었는데 ㅋㅋㅋㅋㅋ

재활을 해주는 곳이 별로 없다고 했다

심지어 정형외과적인 병원 막 힘찬병원 같은 곳도 물리치료만 하지 재활은 안해준다더라....




그래서 진짜로 결국 집에 왔다 ㅋㅋㅋㅋㅋㅋ

택시타고 ㅋㅋㅋㅋㅋ

택시 내려서 집 안까지는 언니가 업어줌....

이날 진짜 힘들었다....


어쨋든 퇴원할 때 우리가 제출한 소견서랑 이것저것 들 - 처방전, 재활경과서 등등

다시 달라고

원본 못주는거 아니까 사본이라도 달라고 했는데

이미 서류창고에 들어가서 못준다는 거다


솔직히 이건 ㅋㅋㅋㅋ 너무 어이없지 않은가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사본이라도 줘야지 ㅋㅋㅋㅋ 아주 배짱이야 진짜 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아니 우리가 원본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사본도 못주면 우린 어떡하냐고 하니까

나보고 환자분 화내지마시구요, 저희도 이게 어쩔수 없어요 라고 하는거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결국 사본 줬음

아니 왜 못준다고 하는거야? 진짜 이해불가였음

원본도 아니고 사본인데?

어쨋든 후....

퇴원은 다음날 6시에 해서 23시간동안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 있었다.


밤 11시쯤 응급실 베드를 줬는데 되게 불편했고.... - 뭐 편한걸 바란건 아니지만 ㅠㅠ

겨울이었는데 감염때문에 두꺼운 이불을 못줘서 그냥 천만 덮고 있었다 ㅠㅠ

응급실에서는 물도 금식이었는데 수액을 맞고 있어서 배고프진 않았다.

응급실안에 화장실이 하나 있었는데 장애인화장실은 아니라서 화장실가기가 좀 불편했다.

그리고 보호자 한명만 들어올 수 있었고 그 보호자에게 출입카드를 줬는데

화장실 갔다가 응급실로 돌아오려면 출입카드가 있어야해서 화장실도 맘대로 못다녔다....


후 길고긴 응급실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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