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식과 여행

[홍대 CGV] 항거 무대인사 본문

영화

[홍대 CGV] 항거 무대인사

돌고래꽃 2019. 3. 3. 14:09



3.1절을 맞아 항거를 보러갔다.

어디서 볼까 시간을 보다가 롯데시네마에서 무대인사가 있길래 무대인사 일정을 찾아봤다.

그러다 시간도 괜찮고 자리도 괜찮고 영화 끝나고 무대인사가 있는 것을 보고 싶어서

홍대 CGV로 예매했다.

5층 1관이었고 우리 자리는 F 12, 13, 14 였다.

D를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D는 너무 앞일 것 같다고 해서 F로 했는데

스크린이 좀 아래쪽에 있어서 D에서 봤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 명절을 노린 기획물은 많이 나왔었지만

유관순열사에 관한 얘기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짧은 영화평을 말하자면 기획물 치고 꽤 잘 만든 영화이다.

별 4개 드리겠슴다.



기획물 치고 잘 만들었다는 뜻은 

어차피 영화가 어떻게 끝날지는 모두 다 알고 있고,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대충 예상 됨에도 불구하고

몰입감과 완성도가 크다는 뜻이다.


특히 약간의 광기와 오글거림 마저도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면 당연한 것이 되고,

영화를 보는내내 '아, 시대적 배경이 있으니까 이해하자'가 아니라 정말 시대상에 녹아 들어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굉장히 절제되어 있고 조심스러운 연출이 잘 와닿아서

관객들도 숨직여 영화를 지켜볼 수 있게 만든다.



이 영화가 흥행하는 데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루어서도 있지만

역시나 잘 알려지지 않은 유관순열사말고 다른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나와서가 아닐까?


영화는 각자 서로의 의미로 가슴에 태극기를 품고 독립을 염원하는 여성운동가들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있다.

또, 그때 그 시대에 독립운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과 그 가운데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슴을 울린다.





당연히 나오는 악 역시 자비없이 미워할 수 있게 나온다.

영화를 편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여담인데, 감옥의 되게 높은 사람처럼 나오는 배우가

요새보는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나오는 배우다 ㅋㅋㅋㅋ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 배우들이 무대위로 올라와 무대인사를 했다.

가장 왼쪽은 연출자 이셨던것 같은데 감독인가... 기억이 안난다 ㅠㅠㅠ


배우들은 왼쪽부터 고아성(유관순), 류경수(니시다, 정춘영), 김예은(권애라), 김새벽(김향화), 정하담(이옥이)

3월 1일이라서 그런지 신촌 홍대 일대의 대부분의 무대인사를 도시는 것 같다.

류경수 배우는 소개할 때 한국 이름이 아닌 일본 이름 니시다로 소개를 해서

사람들이 엄청 웃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짧은 인사를 마치고 고아성 배우가 자필로 작성한 편지..?를 추첨해서 주고 끝이났다.

무대인사는 정말 10분 내외였던 것 같다.




지금 나오는 기획물은 항거와 자전차왕엄복동 두개인데,

제발 항거를 봤으면 좋겠다...

엄복동은 보고싶지도 않아....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등포 CGV] 더 길티  (0) 2019.03.29
[영등포 CGV] 어쩌다 결혼  (0) 2019.03.03
[영등포 CGV] 알리타-배틀엔젤  (0) 2019.02.20
[영등포 CGV] 뻉반  (0) 2019.02.05
[영등포 롯데시네마] 아쿠아맨  (0) 2019.01.22
Comments